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하락세를 이어가 경기둔화세를 반영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CPI 상승률은 1.6%에 그쳤으며 PPI는 1.8% 감소해 31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고 15일 발표했다. 1.6%의 상승률은 중국 시장전문가들의 1.5~1.7% 예상치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올 들어 최저 상승폭이자, 지난 2010년 1월 1.5%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1%대로 다시 떨어진 것도 5개월 만이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CPI 평균 상승률은 2.1%로 중국 당국이 제시한 CPI 제한선인 3.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기저효과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4분기 물가가 갑자기 폭등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중국 주요 경기지표가 시장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 기조를 이어가는 등 경기 둔화색이 짙어지면서 물가 상승폭 감소가 이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PPI가 31개월 연속 하락하고 줄어들던 하락폭이 다시 커진 것도 주목됐다.
그러나 중국 국가통계국은 "PPI 하락세는 커진 것은 최근 원유,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글로벌 벌크상품 가격이 떨어진 것의 영향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9월 중국 수출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중국 해관총서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 수출은 예상을 웃도는 15.3%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수입은 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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