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회장 후보 4인의 강점은?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왼쪽부터),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를 네 명으로 압축하면서 각 후보들의 역량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회추위는 16일 김기홍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등 네 명을 2차 후보로 선정했다.

KB금융 내부 출신은 김기홍 전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부사장, 지동현 전 부사장이며 외부 출신 인사는 하영구 회장 한 명이다.

김기홍 전 부행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 금융학회 이사를 거쳐 국민은행 사외이사와 수석부행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주 설립기획단 단장직을 수행한 바 있어 은행과 지주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내부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규 전 부사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거쳐 국민은행 부행장,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다. 부행장으로서 재무·전략·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게 장점이다.

지동현 전 부사장은 한국금융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금융연구원 출신들이다. 다만, 금융인이 아닌 학자 이미지가 강하다는 평가도 있다.

유일한 외부인사인 하영구 회장은 차기 KB금융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서 은행장직 사임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은행장으로서만 14년간 재직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 글로벌 경영 감각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향후 회추위는 2차 후보군을 상대로 90분간 개별 심층면접을 벌이고 이달말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로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은 다음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