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4.1%↓…3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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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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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하됐다. 환율 상승으로 변동성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55.2원으로 전분기 말(1011.8원) 대비 43.4원 상승했다. 즉,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4.1% 절하된 셈이다. 절하 폭으로 따지면 2011년 3분기(-9.4%) 이래 최대치다.

다만 3분기 중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26.6원으로 2분기 1029.2원보다 2.6원 하락, 0.3%의 절상 폭을 보였다.

한은 측은 "7월 초 연중 최저치인 1008.5원까지 하락하다가 9월 들어 미국 경기회복 및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재부각 등에 따라 글로벌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며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다시 반등해 9월 말 1055.2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말 엔화 대비 원화가치는 100엔당 964.8원으로 3.5% 절상됐다.

G20국가 통화는 중국 위안화(1.1% 절상)를 제외한 모두가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가 14.2%로 가장 큰 절하폭을 보였고 브라질이 9.5%, 유로가 7.7%, 일본이 7.4% 등으로 뒤를 이었다. 3분기 중 G20 평균 절하폭은 5.6%로 한국은 15개국 중 10번째로 절하폭이 컸다.

같은 기간 환율 변동성은 소폭 확대됐다. 3분기 중 원·달러 환율 일중 변동 폭은 4.4원으로 2분기 3.7원보다 늘었다. 전일 대비 평균 변동 폭 역시 3.0원으로 직전 분기 2.5원보다 증가했다.

전일 대비 변동률은 0.29%로 전분기보다 0.05% 포인트 올라지면서 G20 국가 15개 통화 중 9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변동성 확대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중 은행 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외국환중개회사 경유분 기준)는 일평균 197억7000만 달러로 전분기(192억3000만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상품종류별로는 외환스와프(104억4000만 달러), 현물환(78억2000만 달러), 통화 스와프 및 옵션 등 기타파생상품(14억9000만 달러), 선물환(30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이 기간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전분기 101억 달러 순매입에서 18억 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조선·중공업체의 수주가 전분기보다 증가한 데다 환율 반등과정에서 수출기업의 환헤지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3분기 중 비거주자의 NDF 거래(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는 전분기의 160억8000만 달러 순매도에서 220억9000만 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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