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간송박물관 설립자인 간송 전형필 선생이 지난 2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4년 문화훈장 수훈식'에서 1등급 문화훈장인 금관(金冠)을 받았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의 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1등급 금관(金冠), 2등급 은관(銀冠), 3등급 보관(寶冠), 4등급 옥관(玉冠) 그리고 5등급 화관(花冠)으로 나뉜다.
1906년 태어나 1930년 일본에서 귀국 후 한국문화재 수집을 시작한 간송 전형필 선생은 1934년 성북동에 ‘북단장’을 개설, 위창․춘곡․심산 등 당대 일류 서화가 및 문사들과 교유하며 4년 후 북단장 소재 사립박물관인 보화각(葆華閣, 나라의 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을 설립했고, 이는 간송미술관의 모태다.
1962년 간송 선생의 타계 후 유족들은 1971년 간송미술관이라는 이름 하에, 40여 년 동안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 단원 김홍도, 추사 김정희, 오원 장승업 등 대가들의 전시부터 고려청자, 화훼영모, 문인화, 풍속인물화, 도석화에 이르는 장르 전시까지 발전시켰다.
한편,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성북문화재단이사를 맡고 있는 조각가 최만린 선생은 이날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문화훈장 수훈과 함께 진행된 대통령 표창인 ‘제46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은 서도호 설치미술가에게 돌아갔다.
성북구 관계자는 “최만린, 서세옥 선생은 성북구립미술관에 지금도 신작을 내놓는 작가들로, 성북구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성북구는 올해의 문화훈장 수훈자를 2명이나 배출하고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젊은 설치미술가가 대통령 표창을 받음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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