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레노버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8%를 차지하는 제3위 업체가 될 전망이다.
레노버가 구글에 지불할 인수 대금은 29억1000만 달러(3조7000억 원)다.
이 중 6억6000만 달러는 현금, 7억5000만 달러는 새로 발행되는 레노버 주식, 나머지 15억 달러는 3년 만기의 약속어음 형태로 각각 지급된다.
이번 거래는 레노버가 모토로라의 옛 휴대전화 사업부를 가져가되 구글은 모토로라의 특허 라인을 계속 보유하는 조건으로 이뤄졌다.
모토로라는 휴대전화를 발명한 회사이고 1990년대 후반 스타택(StarTAC), 2000년대 초중반 레이저(RAZR) 등 엄청난 인기 제품을 만들었다. 그러나 2007년 애플 아이폰이 등장한 데 이어 2000년대 말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삼성 갤럭시 등 스마트폰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모토로라는 경영난을 겪었다.
거액의 적자에 시달리던 모토로라는 결국 2011년 초 모토로라 모빌리티와 모토로라 솔루션스로 분할됐고, 이 중 휴대전화 사업부인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2012년 5월 구글에 125억 달러에 매각됐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레노버에 매각된 후에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본사를 그대로 두게 되며, 올해 4월 취임한 최고운영책임자(COO) 릭 오스털로 사장도 유임된다.
오스털로 사장은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을 탑재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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