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3분기 세계 3대 스마트폰 업체로 혜성처럼 떠오른 중국의 '샤오미(小米)'도 곧 다가오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솔로데이(광군제·光棍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오는 11일 솔로데이를 앞두고 샤오미가 자사 홈페이지(mi.com)와 알리바바 산하기업이자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톈마오(天猫)몰 샤오미페이지(xiaomi.tmall.com)를 통해 소비자들이 눈길을 뗄 수 없는 '파격적 할인·우대혜택'을 공지해 주목됐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6일 보도했다.
11월11일은 중국에서 ‘1’이 4개 이어진다는 이유로 솔로데이로 불리며 지난 2009년 온라인 쇼핑몰이 솔로를 위한 대대적 할인행사를 마련하면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자리잡고 있다.
샤오미는 솔로데이 소비자 공략을 위해 이날 톈마오를 통해 △샤오미 스마트폰 '미(米 MI)4 특별판' 최초 공개 △ 49인치 UHD TV인 '샤오미 TV2'· 샤오미 태블릿PC· 미(MI) 시리즈 휴대폰의 '무(無) 선지급 ·이자' 할부판매 △ 액세서리 및 기타상품 40% 할인 △할인권 2000만장 △게임 참여 후 승리시 '미4· 할인권· 7대 솔로데이 인기상품 中 택1' 제공 등 파격적인 혜택 쏟아낼 예정이다.
특히 솔로데이에 최초 공개되는 미4 특별판은 11일 단 하루만 판매되며 가격은 1799위안으로 상당히 저렴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또 다른 파격 우대 및 할인도 곧 공개됩니다"라는 문구를 남겨 샤오미가 이번 솔로데이에 e-커머스를 통해 막대한 매출증진을 노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샤오미의 솔로데이 할인행사 참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하루동안 3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 5억5000만 위안(약 976억6000만원)이라는 쏠쏠한 수입을 거둔 전적이 있다. 이같은 '괄목할 만한 '성적이 올해도 샤오미를 온라인 시장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해 샤오미는 톈마오 솔로데이 할인행사에 나선 업체 중 △ 단독 브랜드 1억 돌파속도 1위 △ 단독브랜드 매출액 1위 △휴대폰 브랜드 관심도 1위를 차지하고 첫 참가업체 중 최대의 다크호스로 꼽히기도 했다.
당시 샤오미는 휴대폰 판매 시작 단 3분만에 매출액 1억 위안을 달성했으며 100만명의 소비자가 샤오미의 제품을 살펴본 것으로 집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샤오미의 공동창립자인 리완창(黎萬强) 부회장은 "올해 샤오미의 솔로데이 매출목표는 지난해의 2배"라며 매출 10억 위안 돌파는 물론 각 분야 기록 갱신을 자신했다. 엄청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물량확보도 이미 끝난 상태며 휴대폰 외에 TV, 태블릿PC, 충전기 등 다양한 제품도 함께 판매될 예정으로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의 역량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를 거머쥔 샤오미는 3분기 출하량 1730만대로 삼성, 애플 다음의 세계 스마트폰 3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일부 외신들은 "샤오미의 '몸값'이 세계 최대 PC업체인 중국 레노버(聯想)와 일본 소니의 210억, 16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400억 달러(약 43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무서운 다크호스"라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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