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후강퉁 인기 하락에 상하이종합 나흘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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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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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기대감 하락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나흘째 하락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후강퉁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나흘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64포인트(0.71%) 하락한 2456.3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7.21포인트(1.05%) 하락한 8196.59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량은 각각 1746억5900만 위안, 1444억 5100만 위안에 달했다. 

후강퉁 시행 이틀째를 맞은 이날 후강퉁 투자가 전날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위축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것이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궁퉁은 이날 마감 직전까지도 하루 투자한도 130억 위안 중 40%도 소진이 안돼  81억5500만 위안이 그대로 남았다. 이는 전날 투자한도가 거래 시작 3시간 만에 매진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강구퉁 역시 일일 투자한도 105억 위안 중 5억여 위안 밖에 소진이 안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날 증시에서는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해 전체 주가를 끌어내렸다. 푸둥발전은행(600000 SH)이 2.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민생은행(600016 SH) 1.8%, 광다은행(601818 SH) 2.68%, 중국은행(601988 SH) 2.98%, 중신증권(600030 SH) 2.74%, 하이퉁증권(600837 SH) 2% 떨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다음주 예고된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물량 예고에 증시 유동성 악화 우려가 시장에 확대된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음 주 IPO 청약을 예고한 기업은 모두 11곳으로 이로 인해 시중에 무려 1조6000만 위안의 자금이 동결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의 10월 신규주택가격 통계 발표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신규 주택 가격이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69곳에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 9월에도 69곳이었다. 이는 집계 방식을 바꾼 2011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베이징에서 전년대비 1.3%, 상하이에서는 2% 각각 하락했다. 베이징은 전월대비로는 1.1%, 상하이는 0.6% 떨어졌다. 

전체 주가 하락장 속에서도 자유무역구 테마주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중국이 제2 상하이 자유무역구 설립 지역으로 광둥, 텐진, 푸젠성을 선정해  발표할 것이란 소문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샤먼국제무역(廈門國貿 600755 SH), 상하이항집단(上港集團 600018 SH)이 상한가를 치며 1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주하이항(珠海港 000507 SZ)이 9%, 샤먼항구무역(廈門港貿 000905 SZ) 8.7%, 톈진항(天津港 600717 SH) 6.034%,샤먼공항(廈門空港 600897 SH) 5% 상승했다. 

한편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후강퉁 시행과 함께 중국이 위안화 해외투자 빗장도 풀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적격국내기관투자자(RQDII) 해외증권투자 통지'를 통해 중국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거나 모집한 위안화 자금을 해외 위안화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 인해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을 통해 해외 위안화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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