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호재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2500선을 돌파했다.
2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09포인트(1.85%) 상승한 2532.8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 9월 1일(2556.04)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선전성분지수는 245.61포인트(2.95%) 오른 8577.91로 장을 마감했고, 홍콩 항셍지수 또한 전 거래일보다 456.580포인트(1.95%) 오른 23893.699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 거래량은 각각 3302억9100만 위안과 2541억2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두 지수는 모두 강한 상승세로 장을 시작한 뒤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점점 상승폭을 키웠다. 상하이 지수는 장중 2546.75까지 치솟았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교차거래를 의미하는 후강퉁 시행일인 17일 반짝 강세장을 연출한 이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22일 중국 인민은행이 28개월만에 대출과 예금에 적용하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단행한 금리 인하가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이어 추가금리 인하 및 지준율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가 2500선을 넘어 3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차오융위안(僑永遠) 국태군안(國泰君安) 수석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A주에 '실탄'을 부여한 것과 같다"며 "2015년 상하이종합지수가 3200포인트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은만국(申銀萬國)도 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직전인 19일 내년도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금융과 증권, 부동산, 보험, 석탄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주에서는 광발증권(廣發證券.000776 SZ)이 1.35포인트(10.02%) 오른 14.82를 기록했고, 부동산주에서는 베이징 시정부 산하 부동산 개발업체인 베이천실업(北辰實業.601588 SH)이 0.35포인트(10.09%) 상승한 3.82의 높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또 보험주 중에서는 신화보험(新華保險.601336 SH)이 2.74포인트(8.65%) 뛴 34.41으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2015년말 상하이에 문을 여는 디즈니랜드 관련 테마주 또한 오후장 들어 강세를 나타냈다. 월트 디즈니사와 함께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 공동 투자자로 나선 상하이선디 그룹 지분의 45%를 보유하고 있는 루자쭈이(陸家嘴.600663 SH)는 이날 32.27를 기록, 2.93포인트(9.99%)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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