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중국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 제주해경이 기상악화 속에서도 선원 9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송나택)는 차귀도 남서쪽 104km 해상에서 중국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전문을 접수하고 경비중인 함정을 신속히 보내 구조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7시 55분께 중국 온령선적 217t급 쌍타망 어선 절영어 선미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항을 중국 MRCC(해상수구중심센터)를 경유, 상황을 접수받았다. 이에 이어도 주변 경비중인 동해서 소속 3000t급과 제주 광역 경비중인 3000t급 함정 2척을 현장으로 보내 긴급 구조에 나섰으며 현장에 도착 시에는 3~4m의 높은 파도와 시정 500m미터 이내인 기상악화와 화재가 너무 크고, 폭발 위험으로 접근이 불가한 상태였다.
30일 오후 9시부터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사고 해상 현지 기상은 북동풍 17∼19m/s, 파고 3∼4m, 시정 500m 이내, 100% 흐린 상태로 구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구조된 선원들은 3000t급 경비함정에서 원격의료시스템을 통해 건강상태 등을 체크하며 보호받고 있으며, 이날 오전 10시께 제주 화순항에 입항하면 중국 영사관을 통해 고국인 중국으로 돌아가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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