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 소재를 활용해 기존 태양전지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저가형의 유기·무기 하이브리드 적층형 태양전지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부경대는 물리학과 박성흠(사진) 교수와 부산대 재료공학부 김광호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캠퍼스 알랜 제이 히거 교수와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무기태양전지와 유기태양전지를 각각의 구성층으로 사용하는 유기·무기 하이브리드형의 적층형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청색과 녹색영역의 빛을 흡수하는 비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적색과 적외선영역의 빛을 흡수하는 유기태양전지를 병합해 직렬형과 병렬형의 유기·무기 하이브리드 적층형 태양전지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직렬형 적층형 태양전지의 경우 기존 단일 태양전지에 비해 태양전지의 출력전압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병렬형 태양전지의 경우 기존 태양전지에 비해 높은 광전류를 보이며 60% 이상의 효율 상승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또 직렬형과 병렬형의 적층 태양전지에 연구팀에서 직접 제조한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 소재인 타이타늄 산화물을 도입해 광전류의 생성을 증대시켰으며, 유기물에서 생성된 전자의 이동을 용이하게 해 적층형 태양전지의 성능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박성흠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기존 무기물 태양전지의 제조 공정을 유지하면서도 쉽게 적용이 가능하고 최소비용으로 기존 태양전지의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라면서 "이번 개발로 인해 차세대 저가형 고효율의 태양전지 실현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높은 효율을 보이는 기존 태양전지에 도입할 경우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가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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