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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중국펀드 수익률이 반년 만에 40%를 넘기면서 실적상위 운용사나 펀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자산운용이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상품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1위로 꼽힌다.
9일 투자정보업체인 제로인에 따르면 112개 중국주식형펀드(본토)는 전일까지 6개월 수익률이 43.9%를 기록했다. 국내에 설정돼 있는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이다.
중국펀드는 3개월 및 한 달, 일주일 수익률도 각각 25.1%, 21.8%, 10.2%로 모두 2자릿수 이상이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5%를 밑돌고 있다.
운용사별로 보면 현대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18개 중국펀드가 6개월 만에 44.4% 수익을 올려 선두를 달렸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중국펀드 33개)이 41.0%, IBK자산운용(7개)은 38.26%로 각각 뒤를 이었다.
반면 손실을 내고 있거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운용사도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및 NH-CA자산운용은 6개월 동안 각각 4.1%, 4.5% 수익을 냈다. 3개월 수익률은 각각 -5.5%, -3.1%로 모두 손실이 발생했다.
중국펀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경기부양이나 후강퉁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11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년 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무역지표가 악화되면서 중국 당국이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선 것이다.
후강퉁 효과도 발휘됐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시장개방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강세장이 예고됐다. 시장개혁이나 내수확대 정책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중국 증시에 대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경제공작회의를 통한 추가부양 기대감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이날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다시 3000선 아래로 되밀렸지만, 긍정적인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
문만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후강퉁으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됐다"며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부양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중론도 여전히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상승이 빠르게 진행됐고, 이런 속도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실적 개선보다는 정책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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