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 유하 감독 "아내가 이민호 팬…외압 있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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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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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970 이민호[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강남 1970' 유하 감독이 배우 이민호를 캐스팅한 비화를 밝혔다.

유하 감독은 12일 서울 압구정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강남 1970'(감독 유하·제작 모베라픽쳐스) 제작발표회에서 "이민호 캐스팅에 외압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유하 감독은 "영화 '비열한 거리' 조인성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이민호를 써야만 한다는 세뇌와 압력 때문에 힘들었다. 아내가 이민호 팬인데 2년 정도 시달리다 보니 이민호와 하는 게 숙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민호를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 때 느끼하게 봤다. 너무 잘생겨서 빈구석이 안 보였다"며 "처음에는 만화 캐릭터 같아서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꽃미남 배우와 일 하면서 오히려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민호는 "감독님이 처음에 나를 싫어했다고 털어놨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강남 1970'은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 내년 1월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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