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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을 앞두고 나란히 선 (왼쪽부터) 이민지, 리디아 고, 김효주. 리디아 고는 2014년 투어 신인왕이고 이민지와 김효주는 내년 투어 신인왕 후보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내년 미국LPGA투어에서는 유례없는 신인왕 경쟁이 예상된다.
김효주(롯데) 백규정(CJ오쇼핑) 장하나(비씨카드) 김세영(미래에셋) 이민지(하나금융그룹)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 등 ‘거물급 루키’가 대거 투어에 데뷔하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김효주와 이민지가 돋보인다.
두 선수는 특히 성장배경이 달라 관심을 끈다. 김효주가 한국에서 골프를 익힌 반면, 이민지는 호주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골프를 배운 교포다. 이민지는 영어나 문화 측면에서 미국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랐다.
박세리 박희영 유소연 허미정에게 ‘성장배경이 다른 김효주와 이민지가 내년에 나란히 미국LPGA투어에 데뷔하는데 누가 더 유리하다고 보는가?’는 질문을 했다.
이민지가 하나금융그룹 식구가 됐고, 두 선수를 비교하는 것이 그랬던지, 이들은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누가 더 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다음은 그 질문에 대한 네 선수의 답변 내용이다.
◆박세리
“누가 더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잘 하는 선수들이라 우열을 말하기 어렵다.”
◆박희영
“둘 다 세계적 선수다. 내년 미국LPGA투어는 약 30개 대회가 열린다. 체력관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누가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느냐에 달려있다. 둘 다 잘 할 것같고 신인왕 경쟁을 할 것이다.”
◆유소연
“김효주에게는 미국의 언어와 문화가 어색할 수 있다. 그러나 김효주는 그런 점 때문에 주눅이 들 선수가 아니다. 잘 할 것이다. 이민지는 영어에 능통하고 문화적 충격도 덜할 것이다. 아마추어 시절 큰 대회에서 많은 경험도 했다. 아마추어와 프로가 다르고, 국내와 해외 투어가 다르므로 누가 더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적응력이 관건이다.”
◆허미정
“두 선수 다 어리고, 연습량도 많다. 부상당하지 않고 대회마다 잘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노승열(나이키골프)은 지난 15일 한국골프라이터스클럽 시상식에서 내년에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김효주에 대해 “‘행복 끝 불행 시작’”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인터뷰는 아니었으나 ‘국내와 미국 투어는 많이 다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승열은 “대회가 잇따를 때에는 분주하지만, 대회가 없거나 공백이 있을 경우 무료하다. 그것을 잘 견뎌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승열의 말은 김효주나 이민지 모두에게 해당될 듯하다.
◆김효주-이민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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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김효주 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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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9세 18세
국적 한국 호주
후원사 롯데 하나금융그룹
세계랭킹 8위 77위
프로대회 우승 9승 1승
(통산)
미국 진출경로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Q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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