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에서 제3자 결제서비스, 온라인금융 및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이번에는 콘솔게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제 비즈니스 컨설팅사 니코 파트너스(Niko Partners)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빠르면 내년 초 콘솔게임기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왕이커지(網易科技)가 23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최근 중국 시장 점령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원(Xbox One)'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4'를 알리바바가 견제할 수 있을지에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니코 파트너스 관계자는 "믿을만한 소식통에서 나온 이야기로 알리바바의 콘솔게임 시장 진출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지만 알리바바는 콘솔게임 시장 진출설에 대해 아직까지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만약 알리바바가 실제로 콘솔게임기를 출시한다면 이는 중국 콘솔게임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알리바바가 최근 모바일 게임 등 게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이 중국 시장에서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리바바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알리바바는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며 게임 시장진출 '기반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베이징 소재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Yodo1(遊道易)'과 협력해 소셜게임 플랫폼인 'KTplay'를 개발·공개했다. 대만의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업체인 'Ubitus'의 중국 진출도 이끌었다.
국제적 인기를 누린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 시리즈'로 유명한 게임업체 로비오(Rovio)와 파트너십을 맺고 최신작 '앵그리버드 스텔라' (Angry Birds Stella)를 중국 시장에 론칭했음은 물론 올 8월에는 미국 유명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카밤(Kabam)에 1억2000만 달러를 투자, 게임개발 속도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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