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48조원 유동성 공급 불구…상하이종합 하룻새 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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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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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4일 유동성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반락했다.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중국증시는 14일 중국 인민은행의 48조원 유동성 공급 호재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물량 압박에 따른 유동성 악화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하루 만에 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6포인트(0.4%) 하락한 3222.44로 거래를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8.03포인트(1.04%) 하락한 11237.7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선전증시 거래량은 각각 2672억500만 위안, 1904억4300만 위안으로 총 5000억 위안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날 인민은행이 단기자금 해소를 위해 만기가 도래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 2800억 위안(약 48조7000억원)을 연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2개사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공모주 수퍼위크'의 유동성 악화 우려를 해소하지는 못했다. 특히 이날에만 완다시네마를 비롯한 10개 기업 공모주 청약이 실시된데 이어 15일에도 6개 기업 공모주 청약이 예고돼 있는만큼 당분간 시중 유동성 불안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MLF 연장으로 단기 유동성 악화 우려가 해소되면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가 당분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그간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은행이 전날 2015년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7.5%에서 7.1%로 내렸다. 이로 인해 구리 가격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장시구리는 주가가 5.87% 급락했다.

반면 인민은행의 MLF 연장에 따른 유동성 공급 소식에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푸둥발전은행(60000 SH) 이2.04%, 중신은행(601988 SH) 3.37%, 중국은행(601988 SH) 3.37% 상승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내 처방약 온라인 판매 허용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의약품 종목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로항의약(600789 SH) 10% 상승해 상한가 친 것을 비롯해 북육약업(300016 SZ) 6.23%, 태용약업(600222 SH) 6.71%, 중원협화(600645 SH) 5.67%, 금우집단(600210 SH) 6.96% 상승했다. 

알리바바와의 의약품 전자상거래 분야 합작 소식이 발표된 백운산(600332 SH) 주가도 1.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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