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1/16/20150116100246240703.jpg)
지난 15일 윤상기 하동군수가 하동군청과 읍·면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하동 출신 대학생들과 토크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하동군청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지난 15일 하동읍내에 있는 한 레스토랑. 겨울방학 동안 하동군청과 읍·면사무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하동 출신 대학생 15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윤상기 군수와 토크간담회를 갖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지역 고등학생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지역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은 이번이 두 번째.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에 군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희망찬 군정 사람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기획된 것.
토크는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대학생활과 행정기관 아르바이트에 대한 소감, 건의사항 등을 이야기하고, 군수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은 윤 군수는 젊은 시절 생활에 안주하지 말고, 뚜렷한 목표의식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세상에 도전하는 정신을 기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윤 군수는 상상력에 관해 스위스 융프라우의 산악궤도 열차가 건설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사례를 들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만년설로 뒤덮인 융프라우의 산악열차는 아돌프 구에르 젤러라는 사람의 상상력이 동기가 됐다. 젤러는 119년 전인 1896년 어느 날 그의 딸과 함께 해발 4158m의 융프라우 봉우리 밑은 걷던 중 ‘이곳까지 열차를 연결할 수 없을까’라는 상상을 한다.
상상은 상상에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겨진다. 사재를 털어 기적의 첫 발을 내디딘 것이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미친 놈’이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그는 소형 다이나마이트와 정, 망치 같은 열악한 장비로 바위에 터널을 뚫고 궤도를 놓아 착공 16년만인 1912년 마침내 산악열차가 개통됐다. 상상이 기적을 낳은 순간이었다.
스위스는 젤러의 ‘무모한’ 상상력 덕분에 100년이 넘도록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드는 세계 최고의 관광명소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100년의 기적을 낳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요즘 젊은이들이 가져야할 태도라고 윤 군수는 조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과 각자의 안목을 넓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많은 것을 보고, 읽고, 느끼고, 체험하라는 것이다.
안목을 넓히는 데는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 나라의 자연과 문화와 역사·문물을 배우는 배낭여행이 좋다면서 군은 올해 관내 중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방학 중 배낭여행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에 집착하지 말고 독서를 많이 하고 다양한 체험 기회를 갖는 것도 상상력을 촉발하는 요소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군수는 민선6기 군정의 핵심사업 역시 하동 100년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윤 군수는 상상력과 함께 공부에 대한 열정과 피나는 노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학창시절 독서실에서 밤잠을 설쳐가며 피나는 노력 끝에 하위권에 머물던 성적이 3개월 만에 1등까지 오른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숭실대에 재학 중인 송인우(24·악양면)씨는 "군수님의 공직경험과 인생철학을 바탕으로 한 상상에 관한 이야기는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며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세계적인 관점에서 안목을 넓히고 상상력을 길러야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