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주택 선호도 높은 부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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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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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임대주택이 들어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A14, A95블록) 토지이용 계획도. [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정부가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공급과 관련해 수요가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택지부터 공모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와 위례신도시, 수원 호매실지구 등이 건설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연내 착공이 가능하고, 입지 여건이 우수한 LH 보유 택지 1만여가구를 공개했다. 장기 미매각 용지가 대부분으로 공동주택용지 8블록(7425가구), 연립용지 16블록(2612가구) 등 전국 24블록, 1만37가구 분량이다.

이 가운데 위례·동탄2신도시가 입지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분당선 연장선 호재가 있는 수원 호매실지구도 눈여겨 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LH와 조율을 거쳐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곳들을 선별했다"며 "태스크포스(T/F) 센터에서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공급가격 책정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 1135가구의 임대주택이 들어설 예정인 동탄2신도시 A14블록은 2009년 분양주택 용지로 팔렸다가 계약이 해지됐으며, 지난해 수급조절 임대리츠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이번에 기업형 임대주택 용지로는 감정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A95블록(612가구)은 동탄2신도시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조성원가의 60∼85%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는 지난해 12월 용적률 170%, 공급가격 685억8645만원에 매각 공고된 바 있다.

위례신도시의 3개 블록(360가구)은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를 연립주택용지로 전환·공급하는 것으로, 재감정을 거치게 된다.

수원 호매실지구는 C5블록에서 800가구가 공급된다. 최근 서울 강남역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2단계(호매실지구~광교신도시) 사업 호재로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 2013년 토지리턴제를 적용해 매각 공고될 당시 가격은 1158억8886만원이다.

반면 충북 혁신도시 B4블록과 안산 신길지구 등은 입지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충북 혁신도시 B4블록에는 전용면적 60∼85㎡ 총 1340가구의 임대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용지는 감정가에 공급된다.

김포한강신도시는 동탄2신도시보다 입지적 장점은 덜하지만 규모면에서 높은 경쟁력이 예상된다. Ab-04블록에 아파트 1770가구, Bc-02·14·04·05블록에 연립주택 1621가구가 임대 형태로 들어선다. 이 중 구래동에 속하게 되는 Ab-04블록(용적률 200%) 지난해 초 2057억5917만원에 공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설사들은 여전히 공급가격이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 용지 대부분이 사업지구 조성이 덜 된 상태에서 가격이 책정된 만큼 현재 상황을 얼마나 반영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재감정 이후 기존 공급가격과 얼마나 차이가 날 지 모르겠지만 조성원가의 60% 이상 등 현재 들려 오는 가격 산정 예측들은 긍정적"이라며 "중견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은 가운데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위례 등 입지가 좋은 곳은 조금만 할인해도 사업성이 좋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것"이라며 "가격을 낮춰 공급한 이후 LH가 손실을 입게 될 경우 보상에 대한 논의를 국토부와 진행 중"ㅣ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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