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원산 일대에서 이날 오후 4시20분부터 5시10분까지 발사된 이 미사일은 동해 동북방 방향으로 200여㎞를 비행했다.
이 미사일이 어떤 기종인지는 아직 정확히 분석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해 8월 발사한 신형 전술미사일과 같은 기종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신형 전술미사일의 제원은 구체적으로 식별되지 않고 있지만 유사시 북한 해안으로 접근하는 상대 함정에 대해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도록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군의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김정은 참관 아래 지난 6일 원산 앞바다의 고속함에서 KN계열로 추정되는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이뤄진 이날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소위 '정규군 창설' 67주년에 때맞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무력시위 차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이후 군사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국 항공모함을 타격하는 훈련을 지난달 서해와 동해에서 차례로 실시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 실시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훈련"이라며 "지난해 미사일 발사 훈련보다 2주가량 조기에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정규군 창설일이라고 내·외부적으로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면서 "미국과 남한을 동시에 겨냥한 무력시위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2월 21일부터 8월 중순까지 탄도미사일과 300㎜ 방사포 등 각종 단거리 발사체를 대량 발사했던 상황과 유사하게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전후로 북한이 고도의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크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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