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노무현 참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유튜브 'AJUPRESS']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문재인 박정희 참배' '문재인 박정희 참배' '문재인 박정희 참배' '문재인 박정희 참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취임 첫 일정으로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야당에서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 현역 의원들과 함께 현충탑을 참배했다. 주승용·전병헌·오영식 의원 등 신임 최고위원 5명은 전날 문재인 대표에게서 두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제안받았지만 전원 불참했다.
문재인 대표는 묘역 참배 후 “두 분의 묘역 참배를 두고 갈등 하는 것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갈등을 끝내자는 마음으로 참배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명록에는 “모든 역사가 대한민국입니다.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꿈꿉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문재인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에 관한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취임 첫 행보로 박정희, 이승만 묘소를 가는 것은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며 “독일이 유대인의 학살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그 학살현장이나 히틀러의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독재자들과의 화해는 잘못된 역사가 청산되고 바로 세워진다는 전제 위에서 있을 수 있다”며 “지금 시점은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 치하에서 유신독재 망령이 되살아난 듯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전당대회 일정 때문에 못 갔는데 빠른 시일 안에 방문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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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tim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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