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재계총수들과 오찬…"기업 메세나, 창조경제·문화융성 동시 실현할 수 있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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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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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총수 청와대 초청은 1년반만, 평창올림픽 관심·지원도 요청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청와대로 재계 총수들을 대거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문화체육 분야 후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앞에는 경제체질을 혁신해 다시 한 번 경제의 대도약을 이루고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며 “그것을 이루기 위해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문화예술 메세나는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창의적이고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한 것은 지난 2013년 8월28일 국내 민간 10대그룹 회장단과 오찬간담회를 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문화예술 활성화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동수 GS칼렉스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김창범 한화그룹 사장, 한국메세나협회장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권오준 포스코 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일곤 대원문화재단 이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황창규 KT회장 등도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박 대통령은 “고대 로마의 문화가 번성하고 이태리가 르네상스를 열었던 것은 마이케나스와 메디치 가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도 기업인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메디치 가문이 돼 주시고 문화예술 분야의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문화예술 후원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발굴해 나가면서 우수 메세나 사례를 널리 알리고 기업의 명예를 놓이는 방안도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 경제계와 정부가 합심을 해서 창조경제 혁신센터와 문화창조 융합벨트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것이 성공한다면 문화가 산업을 만들고 유능한 문화인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국가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창업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창조적인 영감을 불어넣는 문화예술과의 융합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방안을 찾아 나가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2018년 개최 예정인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경제계의 도움을 당부했다.

그는 “3년 후인 2018년 2월에는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데 국민의 열망과 여기 계신 기업인의 도움으로 세 번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라며 “30년 전 성황리에 개최된 88서울올림픽과 같이 평창 동계 올림픽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세계인들이 문화로 하나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과 함께 우리 경제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은 기업의 브랜드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처럼만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인의 문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스폰서십 지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메세나협회 박용현 회장은 "문화융성에 이바지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의 노력을 배가해 나가겠다"며 "정부에서도 문화예술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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