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이병헌 "모든 비난 감당할 것"…이민정은 '묵묵부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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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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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이민정 입국[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인천) = 배우 이병헌이 '50억원 협박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과 함께 26일 인천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초 이들 부부가 탄 KE012편 비행기는 이날 오전 5시50분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연착돼 오전 7시11분에야 도착했다.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이들 부부의 입국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200여명의 취재진과 공항 이용객이 모여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병헌·이민정 부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오전 8시가 막 넘어서였다. 이민정은 특별한 발언 없이 입국장을 떠났으며, 취재진 앞에 자리한 이병헌은 한참을 망설인 뒤 "좀 더 일찍 사과의 말씀을 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병헌은 "잘알려진 사람, 그리고 가장으로 많은 실망감과 불편함을 끼쳤다. 나로 인해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이병헌은 "여러분이 어떤 부분에 대해 실망했는지 잘안다. 저의 어리석음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이 흘렀다"며 "많은 분들이 실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도 반성하겠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큰 빚을 졌고, 책망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짧게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

앞서 지난해 6월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와 모델 출신 이지연은 서울 강남구 이지연의 자택에서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이병헌이 음담패설을 한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이를 공개하겠다며 50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지난달 15일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 2월을 선고받았다.

선고에 대해 검찰은 두 사람의 형벌이 가볍다며 항소했고, 이지연과 다희도 맞항소했다. 이병헌은 지난 13일 이들을 선처하겠다는 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은 남편을 따라 4개월 정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머물며 태교에 힘썼으며 오는 4월 출산을 앞두고 귀국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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