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빛가람 혁신도시의 영향으로 광주시와 전남 나주시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시와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4일 혁신도시 빛가람동 주민 센터 개청 이후 1년 만에 전입인구가 1년 만에 5000명을 돌파했다.
현재 빛가람동 인구는 2077가구에 5031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전입자는 1133가구 2421명, 나주를 제외한 광주·전남 지역의 전입은 578가구, 1553명으로 외지 전입자가 79%에 달했다.
혁신도시 전입인구가 늘면서 나주시 인구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나주시 전체 인구는 지난 2011년 9만명이 무너진 뒤 계속 줄다가 혁신도시 영향으로 3년여만에 3400여명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빛가람동은 지난해 2월 LH 4단지 아파트를 시작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입주민이 늘면서 올 연말까지 1만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기관 이전에 힘입어 인근 광주도 수혜를 입고 있다.
2014년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통계에 따르면 광주 인구는 2013년 말보다 4481명 증가한 149만2948명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에서 거리가 가장 가까운 광주 남구는 공공기관 이전 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1.7%인 3675명 증가했다.
남구는 지난 2011년 22만103명이던 인구가 2012년 21만9385명, 2013년 21만7445명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으나,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올 1월말 22만248명을 기록했다.
광산구도 신규 아파트의 분양 효과로 전년에 비해 1.4%인 5461명이 늘었다.
이 같은 인구 증가세는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전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전을 비롯한 한전KPS㈜, 한전KDN㈜), 한국인터넷진흥원,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사학연금공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국립전파연구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농어촌공사, 전력거래소 등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현재 이전을 완료한 13개 공공기관에는 직원 6212명이 근무하고 있다. 남은 3개 기관이 내년까지 이전하면 직원 500명 정도가 늘어나는 만큼 인구유입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인구 증가율 추이를 보면 혁신도시가 인구 증대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 혁신도시 내 공공주택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구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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