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원자재 펀드 올라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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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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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시름만 키우던 원자재펀드가 유가 회복세 덕에 되오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55개 원자재펀드는 전월 25일까지 1년 동안 손실이 17.36%에 달했으나, 최근 1개월 사이 1.42%에 이르는 수익을 올렸다.

상품별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원자재펀드가 1개월 수익률 7.1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월 코스피 수익률(1.91%)을 4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삼성자산운용(5.61%)이나 키움자산운용(4.60%), 블랙록자산운용(4.60%), JP모간자산운용(3.34%) 원자재펀드도 수익률이 최대 6%에 맞먹는다.

중국이 최근 내놓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예상보다 양호했고,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런 분위기가 펀드시장에도 이어지면서 뭉칫돈이 들어오는 모습이다.

원자재펀드로 순유입된 돈은 최근 1개월 만에 약 1300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타이거 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에만 같은 기간 약 810억원이 들어왔다.

필 플린 미국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요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수요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공급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이슨 쉔커 미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대표도 "세계 2위 원유수입국인 중국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오르면서 유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가가 정말 바닥을 쳤는지, 지금이 투자 적기인지 여전히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

한지윤 현대증권 연구원은 "원유 공급과잉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고, 유가 50달러 선에서는 분할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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