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3월 대표 제철 과일인 ‘딸기’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
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의 ‘딸기(2㎏/상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4103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 가량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에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이처럼 ‘딸기’ 가격이 저렴해진 것은 지난해부터 기후 조건이 딸기 생육에 적합했고, 이른 추위로 인해 병해충 발병률이 낮아 수확 초기부터 출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남 밀양과 경북 고령 등 주요 산지에서 지난해 딸기가 높은 가격에 매매되면서 농가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출하 면적이 확대된 점도 딸기 가격 하락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2014년 12월~2015년 2월)간 가락시장 딸기 반입량(잠정치)은 약 118톤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월 중순에는 중생종 딸기와 만생종 딸기의 출하가 겹침에 따라 출하량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딸기’ 가격은 한동안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저렴해진 ‘딸기’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오는 11일까지 전점에서 ‘한판 왕딸기(800g)’를 8900원에 선보인다.
이 회사 김석원 과일MD(상품기획자)는 “올해 딸기 재배 면적의 증가와 더불어 기후 조건이 양호해 딸기 가격은 한동안 약세를 띌 것으로 보인다”며, “봄철 대표 과일인 딸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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