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 사법부는 6일(현지시간) 미국 국내 인터넷 사업자로부터 10억 건에 달하는 이메일 주소를 훔쳐 200만 달러(약 20억원)의 이득을 취해 온 베트남 국적 남성 2명과 캐나다 국적 남성 1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메일 주소 유출 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미 사법부에 따르면 이 3명은 미국 전역에서 적어도 8곳의 인터넷 사업자로부터 해킹을 통한 10억 건의 이메일 주소를 입수했다. 해킹으로 얻은 이메일 주소를 통해 대향의 스팸메일을 보내 이들이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등 판매 웹사이트로 수신자들을 유도, 제품 판매 등을 통해 2009년에서 2011년에 걸쳐 약 200만 달러 이상의 부당 수익을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금융업체 시티그룹 등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인터넷 관련 기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2011년에는 시티그룹과 소니 등 대량의 개인정보유출이 확인됐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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