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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주년 맞은 ‘세계 여성의 날’ 뉴욕서 남녀 1000명 거리행진…“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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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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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카고 트리뷴 기사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미국 뉴욕에서 여성의 권익 신장을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남녀 1000여 명은 8일(현지시간) 맨해튼 유엔 본부 앞에서 타임스퀘어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여전히 낮은 임금을 받고 각종 정책결정 과정에서도 배제되고 있다”며 “여성이 평등하면 남성은 자유로울 것”이라는 팻말을 들고 양성평등을 외쳤다.

뉴욕 집회에 참가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 여사는 “오늘 우리는 수 세대에 걸친 페미니스트들의 발자취를 따라 행진한다”며 “이 행진은 1세기도 전에 시작했지만 평등에 도달하기까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에서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리던 여성 노동자 1만5000여 명이 근무 시간 단축과 임금 인상, 선거권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에서 유래됐다. 당시 그들은 하루 12~14시간씩 일해야 했으며 열악한 작업 현장에서 불타 숨지기도 했다. 1975년 유엔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궐기한 이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으로부터 올해 107주년을 맞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95년 여성의 권익을 실현하기 위해 189개국이 서명한 ‘베이징 여성권리선언’이 나왔다”면서 “하지만 진전은 너무 더뎠으며 일관성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은 집회 참가자들에게 “인구의 절반을 제어한다면 우리가 가진 잠재력은 100% 발현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모든 여성의 잠재력을 존중하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거리행진에 앞서 기념 성명을 내고 “여성이 세계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있지만 여러 곳에서 2등 시민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성의 능력이 저평가 받고 있고 여성의 인권, 특히 배우고 자신을 표현할 권리나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상습적으로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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