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모터쇼] 벤틀리 ‘EXP 10 스피드 6’, 오토블로그 선정 최고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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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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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 디렉터 첫 프로젝트, 2위 아우디 E8 e-트론

벤틀리 'EXP 10 스피드 6'.[사진=벤틀리 모터스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한국인 디자이너가 처음으로 참여한 벤틀리의 콘셉트카가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고의 신차로 선정됐다.

벤틀리 모터스는 지난 9일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인 오토블로그가 선정한 ‘2015 제네바 모터쇼 신차 탑 5’에서 ‘벤틀리 EXP 10 스피드 6’가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오토블로그 내 전문가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 상위 5개 모델 중 벤틀리 EXP 10 스피드 6는 2위를 차지한 아우디 R8 e-트론(29점)의 2배가 넘는 점수를 59점을 받았다.

이 차는 1930년대 르망24 레이스를 재패했던 벤틀리 스피드 6로부터 영감을 받은 콘셉트카다. 2인승 정통 스포츠카의 미래를 영국식으로 해석한 모델이다. 벤틀리 고유의 전통은 계승하면서 최첨단 기술과 현대 디자인을 조화시켰다.

특히 벤틀리의 외관 및 선행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부임한 한국인 디자이너 이상엽 디렉터가 벤틀리에 합류한 이후 책임을 맡은 첫 프로젝트다.

이상엽 디렉터는 “1920년대 벤틀리 초기 모델에서부터 현재까지 모든 차들의 디자인 장점을 연구해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완벽한 비율, 비행기 날개에서 영감을 받은 면의 조화, 기능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룬 디테일 등 구체적인 디자인 작업을 통해 한 눈에 벤틀리임을 알 수 있으면서도 한 눈에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순수한 스포츠카를 완성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엽 디렉터는 홍익대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후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아트센터칼리지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벤틀리 합류 전 폭스바겐그룹 아메리카의 캘리포니아 디자인 센터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근무했고 GM에서 10여년간 근무하면서 카마로·콜벳 등의 새로운 디자인을 맡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벤틀리의 외관 및 선행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임명됐다.

한편 오토블로그가 선정한 제네바 모터쇼 최고의 신차에는 벤틀리 EXP 10 스피드 6와 아우디 R8 e-트론에 이어 ‘혼다 시빅 타입 R(25점)’, ‘코닉세크 레제라(24점)’, ‘애스톤마틴 불칸(21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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