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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부산국제영화제 미래비전과 쇄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10일 오후 5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 미래비전과 쇄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박찬욱 감독, 민병록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임권택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가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은 “저는 늘 극단적이고 질문을 던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이를 막는 영화제에는 참석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감독은 이어 “해외 영화제에 많이 다녀봤지만 영화제가 간섭을 받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만약 영화제가 간섭을 받는다는 평판이 난다면 어떤 영화인이 가겠느냐. 저부터가 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런 영화제에 초청되는 것 자체가 수치일 것”이라고 성토했다.
지난 1월 23일 정경진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김광희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이 ‘서병수 부산시장의 뜻’이라며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과 관련해 중지 요청을 거부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이와 관련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독립예술영화관모임,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전국영화산업노조, 한국영화학회 등 한국영화단체들은 26일 오전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이용관 위원장은 비리, 부패, 방만운영 등 오해가 있으면 검증을 받겠다고 공언했다. 칸, 베니스, 베를린, 로테르담영화제 측 등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표명, 국제적으로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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