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짝 상승' 영향 수출입물가 오름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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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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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헹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반등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82.28로 한 달 전보다 2.8% 상승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전월 대비 수입물가 하락세가 1년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1월에 배럴당 평균 45.77달러였던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지난달엔 55.69달러로 21.7% 상승했고, 이것이 그대로 수입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 평균이 1월 달러당 1088.86원에서 지난달 1098.4원으로 0.9% 오른 것도 수입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수입물가는 작년 3∼6월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 때문에, 7월부터는 국제유가가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 석유·석탄제품 수입가는 전월보다 20.4%, 원유 등 광산품은 8.0% 각각 늘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석유·석탄제품 수입가는 여전히 40%가량 낮은 수준이다.

수출물가도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 수출가가 16.8% 오르고, 통신·영상·음향기기(2.1%), 화학제품(1.0%)도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나프타(27.6%), 벙커C유(27.5%), 휘발유(24.4%), 경우(15.0%) 등의 오름폭이 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0.8% 상승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해서는 8.6%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수출입물가의 반등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달러화 강세로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98달러 내린 배럴당 53.5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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