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시가 2012여수세계박람회 당시 여수 밤바다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거북선호(426t)' 운영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민간 위탁 운영하는 거북선호를 직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가 또 다시 운영사 모집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유람선 거북선호를 운항할 민간수탁자를 오는 5월까지 선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거북선호의 야간운항을 위해 여수도시공사가 직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여수시가 지난 2010년 정원 306명 규모로 건조한 거북선호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앞둔 2012년 4월 첫 취항에 나서 오동도와 돌산대교 등을 오가고 있다.
아름다운 여수밤바다를 배 위에서 조망하는 대표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2013년 한 해 동안 12만여명의 관광객이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인 지난해 4월부터 야간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탑승객이 크게 줄어 침체를 겪어왔다.
이에 여수시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으로 시가 직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관련 예산 확보는 물론 직영보다는 민간에서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시의회 의견과 시민사회 여론 등에 따라 또 다시 수탁자 공모에 나섰다.
시는 수탁자 선정을 위해 내달 초 선정공고와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민간위탁 운영 신청자 사업설명을 거쳐 수탁자를 결정한 뒤 5월 중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5년 주기로 실시하는 배의 정기검사를 위한 설계심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5월까지 이행하고, 검사도 7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거북선호를 운영하는 '한려수도'와의 위·수탁 계약이 오는 18일자로 만료되지만, 새 사업자를 선정할 때까지의 공백을 대비해 오는 5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며 "거북선호의 야간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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