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스테이지 149> 라인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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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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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성과 진정성으로 승부, 6~11월 어린이 명작무대·연극선집 총 5편 선보여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지난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새롭게 선보인 기획프로그램 <스테이지 149>의 2015년도 라인업이 결정됐다.

예술성과 작품성을 중심으로 프로그래밍 된 작품들의 모음집인 <스테이지 149>는 예술회관의 도로명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알려주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작년에는 호주에서 온 피지컬 씨어터 <빙하탈출대소동>, 시대의 모순적 틈새를 이야기한 <알리바이 연대기>, 새로운 연극어법으로 풀어낸 <투명인간> 등 총 7작품을 선보이며, 인천의 공연시장에 새로운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간 인천에서 작품성과 실험성이 강한 공연을 만나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해 볼 때 <스테이지149>는 그 의미가 깊다.

올해는 6월부터 11월까지 총 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어린이 명작무대’ 2편과 ‘연극선집’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어린이 명작무대’는 초등학생 관객들을 위한 맞춤형 공연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우리는 친구다>와 고학년을 위한 <무적의 삼총사>는 어마어마한 모험이나 사건을 등장시키는 대신 아이들의 일상을 과장하거나 심각하지 않게 그려낸다.

지금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고민, 꿈, 소망, 현실이 공연을 꽉 채운다. 해 마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이 넘쳐 나지만 대부분은 유아들을 위한 것일 뿐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공연을 만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견지해 볼 때, 놓치기 아쉬운 수작들이다.

총 3편의 엄선된 연극만을 모은 ‘연극선집’은 모두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1인 가구 500만의 시대, 집의 진정한 의미를 되묻는 <여기가 집이다>는 생동감 넘치는 극적 구조와 풍성한 텍스트로 2013년 제6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대학로의 연기파 배우 이대연, 이연규의 만남이 기대되는 2인극 <먼데서 오는 여자>는 고통을 잊기 위해 망각의 심연으로 마음을 기대는 한 여자와 이를 지켜보는 남편의 이야기다.

시 구절처럼 아름대운 대사, 기억과 역사를 다루는 담백하지만 절절한 시선에 폭넓은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만주전선>은 폭소와 풍자로 친일의 현실을 꼬집은 작품이다. 수년간 사회성 짙은 연극으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박근형 연출가의 2014년도 작으로 개성이 살아있는 여섯 인물들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생동감이 극에 몰입도를 높여준다.

<스테이지149>는 보다 다양한 할인혜택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예매 오픈 후 서둘러 티켓을 예매하는 관객을 위한 ‘조기예매’할인, 24세 미만 또는 65세 이상의 국민이면 누구나 국가지원을 받아 보다 저렴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사랑티켓’할인, <스테이지 149>시리즈의 티켓을 소지할 경우 다음 공연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릴레이 티켓’할인 등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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