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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도용해 개통한 스마트폰 빼돌린 20대 점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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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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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스마트폰을 불법 개통한 뒤 중고로 팔아넘기는 등 최신 스마트폰 수십 대를 빼돌려 팔아먹은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고객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스마트폰을 불법 개통한 뒤 중고로 팔아넘기는 등 최신 스마트폰 수십 대를 빼돌려 팔아먹은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구모(27)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 사이 강남구 논현동의 휴대전화 매장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자신이 상담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로 몰래 휴대전화 10대를 개통했다.

경찰 조사 결과 구씨는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한달이 지나 고객들에게 요금이 부과되고 문제가 생길 경우 대리점 업주가 책임진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스마트폰을 출고하는 통신사 대리점에 '스마트폰을 개통하려는 고객들이 있다'고 연락하고, 대리점 업주가 퇴근한 뒤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이용해 스마트폰 15대를 직접 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씨는 두 달간 시가 25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25대를 가로챘고, 장물업자에게 대당 30여만원의 헐값으로 팔아넘겼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결국 해당 매장은 문을 닫았다.

경찰은 구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구씨가 팔아넘긴 스마트폰이 외국으로 밀수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유통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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