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장은아의 Artistic Developer 트렌드뷰] 소비자 맞춤형주택 CONCEPT HOUSE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25 14: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아트디렉터의 감각으로 느끼는 부동산 전망

  • 디벨로퍼의 눈으로 깨우치는 부동산 동향

아티스틱 디벨로퍼 장은아 원더피엠 대표


지난번 다뤘던 가로주택정비사업의 문제점과 방향성에 대한 논재에 이어, 그 해결방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른 시각을 제시해 볼까 한다. 사업성이 없는 노후화되고 소외된 지역에서의 개발을 기존과 똑같은 방식에서 사업성을 논한다면 답은 언제나 같을 수 밖에 없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 해답을 구하여 특화를 시킨다면 사업성이 조금 개선되지 않을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것은 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목적이 아니라도, 좀 더 다양한 수요층에 대한 배려있는 주거문화를 위하여 열린 생각으로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일본에서 성공한 컨셉 하우스(CONCEPT HOUSE)를 통해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에 적용하면 좋을 법한 몇가지 사례를 제시해 본다.

◇대지가 지닌 약점을 특수 타겟층의 아파트로 성공한 사례

일본 동경도 스기나미구(東京都 杉並区 西永福)에 있는 바이커즈 맨션으로 기획된 NE아파트는 대지가 도로로부터 후미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대지 주변을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보니, 채광이나 조망이 좋을리 없는, 오랫동안 팔리지 않고 남아있던 부지였다. 그런 부지를 저렴하게 매입하여 컨셉맨션으로 성공한 사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이 골목의 막다른 곳에 위치한 지목의 형태를 '자루형 부지', '도끼형 부지'라 일컫는데, 일본에서는 이런 땅을 '깃대부지'라 부른다. 따라서 이 아파트를 깃대부지 맨션이라고도 부른다. 오토바이 바이커를 위한 아파트로 만들다보니, 오히려, 대지가 가진 약점을 활용하여 건물이 광장을 감싸며 구부러지는 형상을 고안하였다.

구조체를 철골구조로 하여 그 위에 하얗게 도장한 콘크리트 벽으로 커브 형상을 구현했는데, 이 공법은 벽의 단열성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추가 공사의 공정이 삭제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시공비가 절감된 성공 사례가 되었다.

NE APARTMENT 깃대부지 위치도 및 배치도[사진= 장은아 원더피엠 대표]

NE APARTMENT : 오토바이 바이커를 위한 컨셉주택 [사진= 장은아 원더피엠 대표]


◇건널목 소음지대를 뮤지션을 위한 아파트로 변신

MM아파트는 뮤지션 맨션(Musician-Mansion)을 함축한 이름이다. 동경도 세타가야구(東京都 世田谷區 松原)에 위치한 이곳은 전철이 통과하는 지역으로, 출퇴근 시에는 30초에 한번 간격으로 건널목의 시끄러운 소리와 전철소리로 끊이지 않는 선로변에 위치한다. 이곳의 부지는 주변 동서남북 환경이 각각 다른 특성이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특수성과 한계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서쪽은 차의 통행량이 꽤 많은 도로, 남쪽은 대부분 보행자만 왕래하는 도로, 북쪽은 코인 주차장이 있으며, 그 너머 바로 철로변, 동쪽은 인가가 있어 조용한 환경으로 각각 저마다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소음과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야만 했다.

따라서 소음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는 타겟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상품을 고안하였고, 또한 부지의 동서남북 특징상 개방감을 줄 수 없는 조건을 최대한의 방음을 위한 특화설계로 발상의 전환을 하다 보니, 방음을 특화로 한 차음설계가 도입되었다. 방음을 위한 폐쇄적이면서도 개방감을 줄 수 있는 형태로 유닛(UNIT)를 만들기 위하여, 옆으로 긴 슬릿한 형태의 빛의 환경조성을 설계에 반영하여, 연면적 197㎡에 8세대를 분할하여 나선형의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건널목의 소음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차음을 배려한 결과, 일종의 방음맨션이 되었고, 주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음악을 즐기며 악기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현재 뮤지션 맨션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존에 사업성이 없다고 평가되어 쉽게 개발할 수 없었던 지역이 있었다면, 수요자를 배려한 ‘컨셉맨션’으로의 특화를 통해 사업성을 검토해 보면 어떨까? 그것이야 말로 틈새시장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가 가야 할 도시재생의 주거환경 목표 또한 '수요자 중심 개발로의 확대와 성장'을 고려 할 때 지속가능한 삶의 질을 꿈꿀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개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MM APARTMENT :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기 어려운 부지특성 [사진=장은아 원더피엠 대표 ]

MM APARTMENT : 빛을 고려한 특화된 설계 (5CM의 슬릿한 가로로 된 긴 창)[사진=장은아 원더피엠 대표]


아티스틱 디벨로퍼 장은아 원더피엠 대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