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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생태계 파괴하는 방목 염소 포획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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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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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공원관리공단, 다음달 말까지 매물도 포획 완료

매물도에 서식하는 방목 염소들이 후박나무를 훼손한 흔적. [사진=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다도해해상 및 한려해상 국립공원 생태계 보전을 위해 이 곳 일대 무인도 등 섬 지역에서 생태계를 파괴하는 방목 염소에 대해 대대적인 포획 작업에 나선다.

공단은 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무인도인 매물도(신안군 흑산면)에 있는 염소 20마리를 다음달 말까지 전부 포획할 예정이며 대매물도(통영시 한산면)에 있는 염소 140마리는 올해 연말까지 포획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 곳 섬을 포함해 해상 국립공원 일대 17개 섬에 775여 마리 염소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 곳 염소는 섬에서 자생하는 초본류 및 후박나무의 껍질, 뿌리까지 먹어치워 섬 생태계에 심각한 훼손을 일으키고 있다.

염소 포획방법은 염소가 스트레스나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그물과 로프 등을 이용한 몰이식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포획한 염소는 재방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주인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염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이며 해상국립공원 도서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농가소득 증대 등 이유로 방목한 염소가 수용한계 이상으로 증식했다. 이들 염소는 식물상 변화와 서식종수 감소, 토양 유실 및 수목 피해 등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12년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섬 지역 방목 염소를 생태계 위해성 2급 종으로 분류했다. 공단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해상 국립공원 일대의 섬에 있는 2612마리 염소를 포획한 바 있다.

최종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 소장은 “앞으로도 유·무인도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위해 섬지역 염소 포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포획이 완료된 섬에서는 자생식물을 심는 등 생태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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