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의 손길 닿은 한옥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5월 송도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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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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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호텔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 오는 5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오픈한다. 

특히 이 호텔 건립에 국내 주요 무형문화재 및 명장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텔 건축에는 최기영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 74호)을 비롯해 김성호 칠장(충북도 무형문화재 27호), 이근복 번와장(중요무형문화재 121호), 임충휴 칠기명장 그리고 가풍국 목공명장 등 각 공정마다 장인들이 참여해 한옥의 전통미를 살렸다. 

먼저 전체 목공사를 맡은 최기영 대목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도 등재돼 있으며 국내 궁궐, 사찰 등 주요 건축물의 목공을 맡은바 있다.

이번 한옥 호텔에는 우리나라 목부재 중 가장 품질이 좋다는 영동지방 목재를 하부재로 사용, 건축물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목재의 색감과 갈림 등이 전통한옥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외관의 옻칠은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7호(칠장)로 지정된 김성호 명장이 진행했다.

단양 구인사 대조사전과 같은 유명 사찰의 옻칠을 담당한바 있는 김성호 명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색의 깊이감이 더해지는 옻칠 기법으로 한옥 호텔 외관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배가시켰다.

기와잇기는 우리나라 유일의 번와장(지붕의 기와를 잇는 장인)인 중요무형문화재 이근복 번와장이 담당했다.

이 명장은 국보급 문화재 보수공사와 전남 영암의 한옥마을 등 다양한 한옥 건축에 참여해온 장인이다. 이번 한옥 호텔 건축 시 전통 번와 기법을 사용, 전통 건축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곡선의 미를 살렸다.

전통 가구 제작에는 임충휴 칠기 명장이 참여했다.

전통 칠 기법으로 제작한 임명장의 나전칠기 가구는 단순한 전통 가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경원재 한옥 호텔은 임충휴 장인의 나전칠기 가구를 호텔 곳곳에 비치, 한옥의 전통미를 더했다.

또 천연 재료로 만들어진 가구들은 호텔 투숙객들에게 친환경적인 휴식 공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목재창호 명장인 가풍국 목공명장은 호텔 객실의 문과 문틀을 담당했다.

경기도유형문화재 창호 복원 등을 담당한바 있는 가풍국 명장은 소박하면서도 정감미 있는 전통 창틀로 편안한 객실 분위기를 연출했고  현대식 객실 문에 전통 문양을 가미해 전체적인 전통미와 조화를 이뤘다.

이처럼 국내 유명 명장이 건축에 참여한 한옥 호텔 경원재 앰배서더는 객실 30실(로얄 스위트룸 2채, 디럭스 스위트룸 12채, 디럭스룸 16실) 과 한식당 한 곳 그리고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 경원루 등을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유로 16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호텔 전문 그룹 앰배서더에서 위탁 운영방식으로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원재 앰배서더 관계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한옥 호텔로.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과 전통 문화를 알리는 일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호텔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고객들이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잘 알려지지 않은 우수 전통 문화를 발굴해 대중에 알리는 작업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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