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는 ‘無 공장 제조업체의 부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부품의 모듈화 및 표준화 진전 △3D 프린팅 등 제작도구 보급 △제조 전문기업 인프라 확산 등으로 無 공장 제조방식이 점차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중소기업들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같은 제조 방식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02년과 2012년 사이 S&P 500대 기업 내 제조업체 수는 329개에서 225개로 감소했지만 無 공장 활용기업의 수는 67개에서 105개로 크게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無 공장 제조기업은 외부 생산 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아웃소싱 전략의 하나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과거 아웃소싱 활용 동기가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상품기획, R&D 등에 집중하는 ‘제조업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로 변화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보고서는 대기업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들도 핵심역량을 고려해 전략을 적극 활용할 경우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전자(가전), IT, 의류, 식품 등 기술격차가 크지 않고 부품 모듈화가 상당부분 진전된 분야 일수록 기존 기술과 부품을 다른 방식으로 조합해 겨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無 공장 제조업체들이 주로 △해외 생산공장에 대한 체계적 정보 부족 △해외 생산 공장의 관리 어려움 △제조시설 미등록에 따른 지원 배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트렌드를 고려한 정부의 장기플랜이 필요하다”며 “해외 생산시설과 국내 無 공장 제조기업과의 매칭 수준을 높이는 체계적 정보·매칭 지원이 필요하며, 無 공장 기업이더라도 생산 네트워크를 보유한 경우 지적 재산권을 제대로 평가해 기존 제조업 수준으로 지원하는 탄력적 지원체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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