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세월호 인양 아직 결정된 바 없어, 이번주 유가족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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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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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우경화 행태는 '이장폐천', 손 바닥으로 하늘 가려, 오래갈 수 없어

  • "평창동계올림픽·공기업 부채·공직 기강·규제개혁·복지재정 요즘 고심중"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이완구 총리는 7일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세종시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권과 국민의 여론, 세월호 유가족 의견을 종합해서 세월호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면서 "인양 문제는 관련 TF가 있는데 대통령 말씀대로 기술적 검토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정부가 그 결과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이고 (아직 인양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인양)전문가들이 TF를 구성해서 과학적 기술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 개인적이든 공식적이든 의견을 얘기하는 건, 객관적 합리적 전문적 분들에 대한 결례"라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정부는)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민 여론과 세월호 가족들의 바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그런 기본 자세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어서 "큰 틀에서 국민과 세월호 유가족 말씀을 듣자. 그러나 과학적 검토는 진행중이니 지켜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번주 내 세월호 유가족들을 한번 만나고 싶다. 세월호 침몰 1주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번주 내에 유가족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좀 듣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총리 역할을 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아베 일본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는 "역사에 대해 우리는 의식을 갖고 살지만, 과거를 덮을 순 없다. 이장폐천(以掌蔽天)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이야기인데 엄연하고 명백한 과거 사실을 아베 총리가 손바닥으로 가리려 한다"면서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부정하고 은폐하는 것은 오래갈 수 없다. 진실이라는 게 있는데 어찌 오래 가겠나"고 지적했다.

한편 이 총리는 "총리가 된 뒤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30개 정도의 어젠더(의제)를 가지고 시름하고 있다"면서 "첫 번째가 평창 동계올림픽, 두 번째가 공기업 부채,  세 번째는 공직 기강 문제, 네 번째가 규제개혁 다섯번째가 복지재정"이라고 지목했다.

이 총리는 "총리가 되면서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올해 이렇게 중요한 20~30개 어젠더를 가지고 관련 업무를 정비하고 추진 동력을 만들지 않으면 내년에는 선거가 있고 힘들어 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사진=아주경제DB]


이 총리는 공직기강 확립에 대해서는 "공직자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고 총리나 장관이 시켜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공무원 기강 해이에 대한 여론을 수시로 듣고 있다. 그런것을 토대로 공직자들에게 부탁의 말씀을, 공직기강 세워달라는 건데, 저는 개별적인 지시를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대선 출마와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 총리직이 마지막 공직이라는 단호한 입장"이라며 "대권(출마) 문제는 아무리 제가 생각해도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는 그 근처에 가지 못한 사람이고 총리나 열심히 해서 국가에 국민에 기여할 수 있으면 하는 그런 바램 가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의원직 사퇴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저는 국회 의원이고 뽑아준 사람들에 대한 의리가 있어야 한다"면서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신의는 지키고 싶다. 갑자기 국회의원 사퇴한다고 하면 부여·청양 시끄러워진다. 내년 1월 14일까지는 의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저는 분명히 생각이 정리 되어 있는데 적당한 시점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서 "분명한것은 총리 하는 사람이 정치 계산 하면 안된다. 총리하는 사람은 생각이 단순하고 단호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몸을 던진다는 생각이 없으면 총리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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