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 29] 자국에서 인기 높은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 빅토리아, 송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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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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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송치엔(宋茜). 걸그룹 에프엑스(f(x))의 리더 빅토리아의 중국 본명이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 시에서 태어난 빅토리아는 지난 2007년 중국 베이징에서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돼 연습생을 거쳐 2009년 에프엑스 디지털 싱글 ‘라차타’로 데뷔했다. 뚜렷한 이목구비, 168㎝에 늘씬한 몸매의 빅토리아를 싫어할 사람은 없었다.

에프엑스 데뷔에 앞서 강타, 슈퍼주니어, 샤이니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빅토리아는 2010년 KBS2 ‘청충불패’ 최초의 외국인 멤버로 출연했으며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2PM 닉쿤과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빅토리아는 중국인이면서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이다. 한 네티즌은 중국 여행담으로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내가 한국인라고 얘기하자 송치엔 얘기가 많이 나왔다. 그때 처음으로 빅토리아의 본명이 송치엔이라고 알았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연예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빅토리아는 한국에서 데뷔 후 중국에서 LG전자, H2,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2’의 광고모델로도 활동했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신라면세점의 모델을 맡기도 했다. 광고는 인지도와 인기와 직결된다.

중국 안후이TV에서 방송된 대만드라마 ‘잃어버린 성의 왕자’에도 출연하며 연기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고아 출신인 한 여자와 재벌가의 두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린 드라마로 빅토리아, 슈퍼주니어M 조미, 대만그룹 비륜해의 진역유 등이 캐스팅됐다.

방송을 기다리고 있는 중국 드라마 ‘견진기연’에도 있다. 한 집안에서 4명의 하녀가 연이어 목숨을 잃은 뒤 계속해서 사망 사건이 이어지고, 등장인물들이 그 진상을 밝혀가는 내용을 담았다. tvN ‘꽃보다 할배’의 중국판 리메이크 버전인 ‘화양예예’도 출연 프로그램이다.
 

[사진제공=신씨네]

빅토리아는 영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로 중국내 인기의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배우 차태현,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전편 ‘엽기적인 그녀’는 지난 2001년 개봉 후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지역에 배급되면서 시장을 강타했다. 일본에서는 초난강, 다나카 레나가 주연을 맡아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한국과 중국 합작으로 제작된 범 아시아 프로젝트 영화로 차태현이 그대로 출연했으며 전지현의 자리를 빅토리아가 채웠다. 여기에 후지이 미나, 배성우, 최진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뒤를 받쳤다.

중국에서도 촬영된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는 중국 동쪽 산동성에서 시작해 대륙을 횡단, 서남부 운남성에서 촬영을 마쳤다.

산동성 웨이하이시 남해공원 메인 조형물(我心向海, 내 마음은 바다를 향하여)은 대장정의 출발점이 됐다. 조형물을 배경으로 시작된 견우와 그녀의 데이트 장면 촬영은 취재 나온 백 여명의 기자들과 인근 주민들로 전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또한 웨이하이시 남해신구의 적극적인 촬영 협조는 ‘엽기적인 그녀’의 중국 내 브랜드파워 확인을 넘어 가까워진 한국과 중국의 거리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떠나간 엽기적인 그녀를 잊지 못한 견우(차태현)가 운명적으로 첫사랑과 다시 만나 주위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에 성공하지만, 좌충우돌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신혼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국인으로 한국에서 데뷔했지만 자국에서 더 높은 인기몰이 중인 빅토리아. 한류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빅토리아가 보여줄 또다른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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