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흙탕물 수돗물 공급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먹는 물 공급이 정상화됐다.
전남 나주시는 탁수 공급으로 빚어진 수돗물 음용 중단 사태가 지난 8일 오후부터 정상화됐다고 11일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2월 26일 이후 40여일 만이다.
시는 혁신도시 내 이전기관, 아파트, 학교, 상가 등 29개소의 수도꼭지에서 채수한 수돗물에 대해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58개항목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용 적합 판정'을 최종 통보받았다.
그 결과 현재까지 사고원인은 혁신도시 관로 내에 남아 있는 토사 등의 유속이 급격한 물 사용량 증가로 변화하면서 수돗물과 섞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상대책반은 지난달 22일부터 상수도관 내부 탐사를 위한 내시경 검사와 함께 전체 상수관로 53㎞에 대한 세척작업과 이전기관, 아파트, 학교, 상가 등의 저수조 청소를 모두 마쳤다.
이번 흙탕물 수돗물 공급 사태는 탁도가 지난 2월 음용수 수질 기준인 0.5NTU를 4배나 초과하는 2.7NTU로 나타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아파트 4개단지 3174가구와 한국전력 등 혁신도시 15개 이전기관의 수돗물 음용 사용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 발생 이후 아파트 입주민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생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LH 등 시행 3사는 생수 1.8ℓ들이 73만병을 공급했다.
그러나 입주기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양치질을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데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부 아이들은 흙탕물이 섞인 수돗물로 목욕을 했다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나주시는 '음용 적합 판정'에 따른 수돗물 사용가능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지하는 한편 지금까지의 추진상황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소상히 알리는 등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나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정상화 이후에도 혁신도시 내 수돗물 수질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서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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