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수돗물 빛가람 혁신도시 40여일 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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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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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내 아파트 단지 등에 8일 오후부터 음용이 가능한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사진=나주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흙탕물 수돗물 공급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먹는 물 공급이 정상화됐다.
전남 나주시는 탁수 공급으로 빚어진 수돗물 음용 중단 사태가 지난 8일 오후부터 정상화됐다고 11일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 2월 26일 이후 40여일 만이다.

시는 혁신도시 내 이전기관, 아파트, 학교, 상가 등 29개소의 수도꼭지에서 채수한 수돗물에 대해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58개항목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용 적합 판정'을 최종 통보받았다.

흙탕물 공급 사태 이후 시는 시행 3사(LH공사,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합동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현재까지 사고원인은 혁신도시 관로 내에 남아 있는 토사 등의 유속이 급격한 물 사용량 증가로 변화하면서 수돗물과 섞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상대책반은 지난달 22일부터 상수도관 내부 탐사를 위한 내시경 검사와 함께 전체 상수관로 53㎞에 대한 세척작업과 이전기관, 아파트, 학교, 상가 등의 저수조 청소를 모두 마쳤다.

이번 흙탕물 수돗물 공급 사태는 탁도가 지난 2월 음용수 수질 기준인 0.5NTU를 4배나 초과하는 2.7NTU로 나타나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아파트 4개단지 3174가구와 한국전력 등 혁신도시 15개 이전기관의 수돗물 음용 사용이 전면 중단됐다.

사고 발생 이후 아파트 입주민과 공공기관 직원들은 생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LH 등 시행 3사는 생수 1.8ℓ들이 73만병을 공급했다.

그러나 입주기관의 직원과 가족들은 양치질을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데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부 아이들은 흙탕물이 섞인 수돗물로 목욕을 했다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나주시는 '음용 적합 판정'에 따른 수돗물 사용가능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지하는 한편 지금까지의 추진상황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소상히 알리는 등 신뢰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나주시와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정상화 이후에도 혁신도시 내 수돗물 수질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서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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