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융합과 혁신으로 글로벌로 통하는 ‘등용문’ 꿈꾼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KT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과 신산업 발굴을 통한 경기활성화를 선언했다. 경기센터가 규제 완화를 위한 가교 역할까지 맡을 경우, 국내 IT산업 전체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0일 문을 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는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 허브 조성 △IT‧소프트웨어(SW) 융합 신산업 창출 및 경쟁력 강화 △차세대 이동통신 조기 활성화 등 3대 비전을 목표로 개설된 여덟 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다.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사진제공-KT]

KT와 경기도 주도하에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안에 자리잡았으며 총 1620㎡의 규모다. 현재 공공지원센터의 1층 및 5층을 사용 중이며 1층(340㎡)은 개방형 창의혁신 공간 및 네트워킹 공간으로, 5층(1280㎡)은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Lab,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 등이 마련됐다.

3대 비전 중 경기센터가 우선적으로 주력하는 것은 벤처 및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허브 조성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이를 위해 경기센터는 전국 17개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협력은 물론, 해외전시회 참여 기회 제공 및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연계도 준비중이다. 향후 판교와 실리콘벨리(미국), 심천(중국) 사이에 삼각 벨트를 구축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허브로 자리잡기 위해 경기센터는 핀테크와 IoT(사물인터넷), 게임 등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는 IT와 SW 융합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실제로 경기센터에는 모바일 전자칠판 ‘beTOUCH’를 개발한 애니랙티브(대표 임성현)와 시네마 게임 ‘도시를 품다’ 개발사인 쇼베(대표 정민채), 홍채인식 기술을 보유한 이리언스(대표 김성현) 등 IoT와 게임, 핀테크를 대표하는 3개의 기업들이 입주한 상태다. 이들 기업들의 제품은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경기센터는 또한 창업 활성화를 위해 10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계획도 공개했다. 이 펀드는 스타트업 창업 및 육성 지원을 위해 △창업공모전 △엑셀러레이팅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사업화 및 판로 지원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며 KT가 가진 다양한 노하우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센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업계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규제완화를 촉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인이 제시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판교 지역 IT기업들을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임덕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벤처 및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과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며 “판교에 자리잡은 기업들은 물론, 유관 기관 및 정부부처와 협력해 ‘융합’의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