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도 붙은 월세전환…서민 주거비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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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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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대차시장서 월세거래 비중 2011년 33%에서 작년 41% 상승

  • 서울 1분기 월세 거래량 4만7663건, 2011년 이후 최대치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도심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주택 임대차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임대인의 월세 선호에 따라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강남3구에 새로 진입한 세입자들의 경우 전세와 월세 비중이 각각 54대 46의 비율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엔 전세 대 월세 비중이 52대 48까지 치솟았다. 서울 전체로 보면 전체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40%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강남 신규 진입의 경우 월세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강남3구뿐만 아니라 서울 관악구 등 신규 진입 수요가 높은 지역은 월세 비중이 전세를 이미 넘어선 경우가 많다"며 "전세가 아니라 월세로라도 강남에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수요 초과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서울시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월세 거래량은 4만76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다. 전·월세 가격을 수집하기 시작한 첫 해인 2011년 3만2763건으로 집계됐던 1분기 월세 거래량은 2013년 4만2720건으로 증가한 뒤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세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월세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주택임대차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살펴보면 전세 거래량은 2011년 88만5000호에서 2014년 86만5000호로 감소했는대, 같은 기간 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43만6000호에서 60만1000호로 늘었다. 주택임대차시장에서 월세거래 비중은 2011년 33.0%에서 2014년 41.0%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전세가격 상승률은 2013년 1월 이후 빠르게 상승하여 2014년 3월 9.0%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어 2015년 2월 3.0%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월세가격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3년 1월 마이너스 0.6%에서 2015년 1월 마이너스 2.1%, 2월 마이너스 1.9%로 하락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세가격지수는 한달 전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0.1% 하락)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서울에서는 학군 및 재건축 수요로 일부 지역에서 소폭 오르긴 했으나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월세물량이 늘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월세 전환 가속화로 인한 서민 주거비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현재 주택의 월세전환율(전세 보증금의 월세 전환 시 적용 이자율)은 전국 평균 연 7.7%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연 2.16%)보다 5.5%가량 높다. 같은 집이라도 전세 대신 월세를 내고 살 경우 세입자는 한 해 전세보증금의 5.5%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전세가격은 향후에도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월세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주거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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