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사장공백 여파로 수주가 끊겼던 대우조선해양이 정성립 사장 내정 이후 첫 수주를 따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17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선사인 마란탱커즈(Maran Tankers)는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31만9000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발주했다. 가격은 척당 9900만 달러다.
이번 수주물량은 지난 1월에 마란탱커스로부터 받은 2척의 옵션분으로 오는 2016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싱가포르 선사인 BW LPG와 초대형가스운반선(VLGC) 4척에 대한 선주 변경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중국선주가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예정었던 것으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중국 선주측이 BW측에 계약을 넘긴 것이다.
4월들어 이어지고 있는 신규수주와 선주변경 계약은 사장 선임 지연 등으로 신규수주가 한동안 끊겼던 대우조선해양이 정성립 사장을 후임 사장으로 내정한 이후 이뤄진 만큼 의미가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인 한국산업은행이 후임사장 인선을 결론짓지 못하면서 해외선주로부터 불신을 받아왔었기 때문이다. 이번 신규수주로 그간의 우려는 기우가 될 전망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인도의 국영가스기업인 가일(Gail)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셰일가스 운송을 위해 총 9척의 LNG선을 한국 조선소와 협력을 통한 건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추가수주 소식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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