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증시의 고공랠리와 함께 중국 최대 종합금융사이자 증권업계 1위 중신증권의 승승장구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지난해 11월 중국 A주 시장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중국 증권사이자 투자은행(IB)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중신증권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늘면서 이제 골드만삭스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현재 중신증권의 시총은 611억 달러(약 66조2억원)로 세계 투자은행 중 4위다. 1위 골드만삭스의 시총 규모는 891억 달러(약 96조2500억원)로 아직 격차는 상당한 상태. 하지만 중국 증시 급등, IB 업무량 증가 등에 따른 중신증권 영업이익(매출) 및 순익 증가세가 매서워 골드만삭스 시총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신문은 판단했다.
지난해 중신증권 매출은 전년대비 무려 81.18% 급증한 291억9800만 위안(약 5조800억원), 순익은 116.20% 급등한 113억3700만 위안에 달했다. 골드만삭스의 순익 증가율이 5.5% 수준인 것과 비교해 엄청난 성장세다.
각종 정책적 호재가 이어지는 분위기도 중신증권의 향후 전망에 밝은 빛을 비춰주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중국 통화당국인 인민은행이 계속 통화완화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부동산이라는 안정적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계속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 인민은행은 19일 저녁(현지시간)에도 단 두 달만에 1%포인트 지급준비율 인하를 선언, 최근 통화완화 기조를 시장에 재확인시켰다.
여기에 당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조성 계획 등 각종 대대적 부양책 추진에 따른 중국 증시 불마켓 지속 전망, 주식발행제도의 심사제에서 허가제로의 전환 등 금융시장 개혁 예고 역시 향후 중신증권의 거침없는 상승곡선을 지탱해줄 예정이다.
지난 1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가 신용·대주거래 규정 위반을 이유로 중신증권, 해통증권 등에 내렸던 3개월간 신용거래 신규계좌개설 금지 조치도 20일 해제됐다. 신용 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것을 말하며 대주 거래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일정기간 내 주식으로 되갚은 거래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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