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보가 북한이 영변 이외 지역에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가동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사진=바이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아인혼 전 특보가 지난 24일(현지시간) 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밀 시설에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랬다.
중국 전문가들이 북한 핵무기 보유량을 20개로 추정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는 "플루토늄 생산 역량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확한 추정치를 갖고 있지만 농축 우라늄은 그렇지 못하다"며 "믿을 수 없는 추정치는 아니지만 정확한 판단 근거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VOA와 인터뷰에서 "영변의 핵활동을 사소한 문제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은밀하게 진행되는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관련 활동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은닉하기 쉬운 우라늄 농축 시설 특성상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며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 중 북한이 내년까지 핵무기 생산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 보유 현황 자체보다 더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추세라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무렵 북한의 핵무기가 80개에 이를 수 있다"며 "중국도 우려할만한 두려운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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