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호산업 채권단이 금호산업 매각에 대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7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52개 채권금융기관이 모인 가운데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박 회장과 수의계약을 추진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채권단은 서면결의를 통해 호반건설에 대한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 최종 유찰을 확정했다. 6개 채권단 중 우리은행을 제외한 전 채권금융기관이 6007억원 매각가를 제시한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데 반대했다.
채권단은 오는 8일이나 11일까지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한 뒤 산업은행에 통보할 예정이다. 채권단 지분비율 기준 75% 이상이 동의하면 채권단과 박 회장의 수의계약이 추진된다.
75% 이상 동의 시 채권단은 다음달 중 전문기관 평가 및 운영위원회 협의를 거쳐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산출한 뒤 7월 박 회장과의 협상을 통해 금호산업 최종 인수가격을 박 회장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이후 박 회장은 1개월 내 수용 여부를 결정지어야 하며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월부터 6개월간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가 불가능해진다. 이 기간 동안 채권단은 제3자와 수의계약에 의한 매각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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