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초인시대’-빅뱅 ‘루저’-웹툰 ‘찌질의 역사’까지! 대중문화, ‘루저’에 주목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5-09 02: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루저’ 문화가 최근 대중들을 사로잡고 있다. 주로 경멸적인 어조로 ‘실패자’라는 뜻으로 불리는 ‘루저’는 기존에 부정적인 존재로 묘사됐던 것과는 달리,최근 방송과 가요계, 웹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 소재로 급부상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유병재표 B급 코미디 tvN ‘초인시대’부터 빅뱅의 신곡 ‘루저’,인기 웹툰 작가 김풍의 ‘찌질의 역사’ 등 ‘루저’를 다루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들을 살펴본다.

tvN ‘초인시대’ 유병재, B급 감성 청춘 이야기로 공감 ↑
매주 금요일 밤 11시 30분 tvN에서 방송하는 ‘초인시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을 B급 감성으로 그리는 코미디물. ‘루저’를 전면에 내세운 이야기가 젊은 세대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 중 하나인 유병재가 극본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애인은커녕 친구 하나 없는 아웃사이더 복학생 ‘유병재’를 연기한다. 생일에 혼자 화장실에서 미역국을 먹거나 조별 과제를 하며 얌체들에게 당하고, 미모의 여성들에게 사기를 당하기도 하는 등 찌질하지만 실감나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특히 ‘초인시대’는 이러한 ‘루저’들이 25세까지 첫 경험을 하지 못해 초능력이 생긴다는 독특한 설정을 통해, 청춘에게 이들도 분명 쓸모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위로를 건네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제공=CJ E&M]

빅뱅 ‘루저’ 음원차트 휩쓸며 가요계 돌풍
가요계에서는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빅뱅이 ‘루저’ 열풍을 이끌고 있다. 타이틀곡인 ‘루저’가 자기 자신을 루저라고 말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슬픈 멜로디로 담아낸 곡으로,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며 인기몰이하고 있는 것. ‘루저,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 못된 양아치’라며 자조적인 후렴구가 반복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한창 청춘을 보내고 있는 빅뱅의 고민이 담겼다. 빅뱅은 신곡에 대해 “사회적 분위기도 침울하고 자신감이 없는 시대다. 우리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 수 있지만, 무대에서 내려가면 이유 없이 우울하고 지옥 같을 때가 있는데 그런 감정을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안에 있는 말 못하는 감정들을 꺼내서 청춘들을 대변하고 그들에게 힘이 될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김풍 웹툰 ‘찌질의 역사’ 영화화 앞둬
‘루저’를 다룬 이야기는 웹툰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방송에서도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웹툰 작가 김풍이 ‘찌질의 역사’를 통해 한심하지만 뜨거웠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주인공인 ‘서민기’가 20살부터 30살이 될 때까지 성장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갖고 있는 찌질한 면모를 드러내고 또 감추게 되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의 순수하면서도 철없고, 어찌 보면 이기적이기도 한 모습이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게 해 부끄러움과 함께 공감을 자아낸다는 평이다. 최근 영화화 사실이 알려지며 또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N ‘초인시대’를 연출하는 CJ E&M 김민경 PD는 “청춘은 인생에서 가장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이고, 철 없고 무지한 시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겪는 싱그러운 시기이지만 청춘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해 주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루저’일지라도 청춘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 작품들에 대중들이 공감을 느끼고 열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