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풍문으로 들었소' 고아성, 신데렐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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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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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고아성이 출신의 장벽을 뼈저리게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서봄(고아성)은 시부모 한정호(유준상)와 최연희(유호정)의 눈 밖에 나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한정호 최연희 부부는 집안 가신들의 파업과 반항의 근원을 서봄으로 꼽으며 “너의 숙부가 나를 겨냥함으로써 근간을 흔들었다. 우리집 가신들은 네가 오기 전 한 번도 저런 적이 없었다”며 며느리를 내쳤다.

서봄은 “뜻은 알겠지만 왜 일하시는 분들을 가신이라고 하는 지, 추한 꼴이라고 말씀하시는 지는 모르겠다. 작은 아버지는 아버님을 겨냥한 적 없다. 인상이가 아버님께 잘못된 점 말씀드린 점은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하고자 드린 말이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서봄의 꼿꼿한 태도에 시어머니 최연희는 화를 내며 “못 들어주겠다. 너 정말 패륜아다. 입만 살아서는…긴말 할 거 없다. 네가 나가면 된다”면서 “처음 여기 올 때 입었던 옷 버렸느냐. 그거 다시 입고 그대로 나가라”고 호통을 쳤다.

서봄은 “왔던 대로 나가겠다”면서도 “진영이가 내 배 속에 있었고 뜻하지 않게 여기서 낳았다. 왔던 대로 가겠다”며 아들 진영을 데리고 나가겠다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갑으로의 신분상승을 꿈꿨던 서봄은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한인상(이준)과 한이지(박소영)에게 “나는 너희와 다르다. 진영이 낳자마자 어머니께서 확실히 알려주셨다. 나는 절대 이 집안에 끼어들 수 없다는 것 말이다. 출신, 존재만으로 배척당한다. 내가 죽을힘을 다해서 예쁜 짓을 하지 않으면 이 집에서 공간을 차지하고 좋은 것을 누리는 것이 얼마나 싫으시겠냐. 금수저 물고 태어났다는 표현 정말 쓰기 싫은데 너희는 그런 애들이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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