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성남 중원을 시작으로 4·29 재보선 지역 4곳 압승에 따른 '답례 투어'에 오른 김 대표를 향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 대표 측은 지난 선거에서 승리를 안겨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선거기간에 내건 공약 실천을 다짐하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4곳 중 3곳에서 승리하며 '재보선 압승' 이후에도 잠잠했던 김 대표가, 재보선 이후 보름 만에 현장길에 오른 것을 두고 최근 상종가인 자신의 입지를 더욱 다지기 위한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적잖다.
김 대표 측은 재·보선 이후 일부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 대표가 라이벌인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를 앞질러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자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김 대표는 이날 발표된 한국 갤럽 조사에서 문 대표와의 가상 대선 양자대결에서 42%의 지지를 얻어 38% 득표에 그친 문 대표를 4%포인트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김 대표는 이날 성남에서 중·장년층과 여성 등이 주로 찾는 재래시장과 주민센터 등을 방문했고 유권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아 마치 총선이나 대선 유세현장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제일 먼저 은행2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간담회를 열고 재개발 사업 지연에 따른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지역내 바자회 행사에 참석해 티셔츠와 쌀과자를 구입하고, 직접 부침개와 떡을 만들어 주민들의 판매를 돕기도 했다.
특히 성남 기업대표·근로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지역구 내 지하철 공약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 지역에서 당선된 자당 신상진 의원의 공약이행을 거듭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 지역은 시민들이 모여 살고 공단도 많아 서민의 발(지하철)이 필요한 지역이다. 서울 강서구에는 지하철(역)이 21개이고 강남은 지하철(역)이 27개"라며 "이곳 성남(중원)에도 (지하철이)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와 가정의 달'을 맞아 보육원 어린이들과 함께 뮤지컬 공연 '난타'를 관람했다.
오는 17∼18일에는 광주 서을을, 19일에는 서울 관악을, 20일에는 인천 서·강화을 지역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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