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2015년도 기술영향평가 대상기술로 '유전체 편집기술'과 '인공지능'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술영향평가는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전이 경제, 사회, 문화, 윤리, 환경 등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사전에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기술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제도다.
기술영향평가 대상기술로 선정된 '유전체 편집기술'은 특정 유전자를 첨가하거나 삭제해 살아 있는 세포의 유전체(염기서열)를 재구성하는 기술로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제3세대 기술이 최근 널리 활용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을 컴퓨터가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최근 구글의 무인자동차, 애플의 시리(Siri)와 같은 인공지능을 적용한 제품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전은 단순 업무를 대체하는 반면, 감성, 신뢰, 상상력 등 로봇이 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 부각되는 등 기존 산업구조 및 체질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개인정보 수집 확대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일자리 대체에 따른 실업, 자동화된 프로그램이 가져올 위험, 인간의 통제권을 벗어난 위협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기술이 미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련전문가와 일반 국민의 폭넓은 의견 수렴과 상호 간의 밀접한 소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해당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사회과학분야, 시민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기술영향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반 시민의 의견 수렴을 위한 ‘시민포럼’을 운영하는 한편, ‘기술영향평가위원회’와 ‘시민포럼’ 간의 의견교환을 위한 공동 토론회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누구나 시‧공간의 제약 없이 대상기술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온라인 참여 창구’도 운영된다.
미래부는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올해 12월 발표할 예정이며, 관계 중앙행정기관에 통보하여 해당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연구기획에 반영하거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 추진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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