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촉촉한 오빠들' 김상경‧현주엽‧정상훈‧강균성 평균나이 39.5세 남자들의 떼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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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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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평균나이 39.5세, 산전수전 다 겪은 남자의 눈물이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25일 첫 방송된 tvN의 눈물샘 자극 버라이어티 '촉촉한 오빠들'(연출 유학찬)은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나, 매일 똑같은 일상에 서프라이즈가 필요한 일반인들의 사연으로 꾸려가는 토크쇼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현대인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를 전하고, 이러한 감동을 시청자와 나눈다는 목표다.

김상경, 현주엽, 정상훈, 강균성의 생경한 조합은 이질적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예능프로그램에 익숙지 않은 김상경과 현주엽, 정상훈은 사연에 푹 젖어들어 진심 어린 눈물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 가지 서프라이즈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뽀로로 ▶취준생을 울린 서프라이즈 ▶밥 한 끼 하자로 꾸며졌다.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뽀로로'는 백혈병과 싸우며 놀이터가 아닌 병원에서 자라나는 정원이의 사연이다. 정원이의 엄마, 아빠는 정원이를 위해 직접 사연을 보내왔다. 정원이를 위해 투입된 것은 아이들에게만 보이는 뽀로로. 뽀로로는 정원이와 손을 잡고 시간을 보냈다. 또 척추 치료를 받는 정원이를 응원했다.

정원이는 뽀로로의 모습에 한층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정원이는 뽀로로가 떠난 후에도 뽀로로에게 선물 받은 모자를 친구 삼아 씩씩함을 잃지 않았다.

'취준생을 울린 서프라이즈'에서는 취업준비생의 가상 압박 면접이 담겼다. 압박 면접을 치른 취준생은 면접 모니터링을 위해 영상을 틀었지만, 화면에 나온 것은 자신의 모습이 아닌 부모님의 모습이었다. 부모님의 모습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취준생과 녹화장을 방문에 그런 자식을 따뜻하게 앉아주는 부모의 모습은 각박한 현실을, 그 안에서도 서로를 보듬는 가족의 사랑을 절절히 느끼게 했다.

세 번째 서프라이즈는 '밥 한 끼 하자'. 신청자가 "밥 한 끼 하자"고 외치면 언제, 어디서든 밥상이 차려진다. 씨름 코치 남자친구를 위한 밥상, 예비 사위와 가까워지기 위해 차려진 술상, 바쁜 버스 기사 엄마를 위한 밥상 등이 차려져 사연자에게는 위로를, 시청자에게는 감동을 안겼다.

특별하게 빛나는 스타의 토크쇼가 아니라 묵묵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의 사연으로 꾸며진 '촉촉한 오빠들', 우리의 이야기라 더욱 공감 가는 사연과 주책스러우리 만큼 울어주는 '촉촉한 오빠들'의 조합은 예능판 '미생'이라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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